올해 처럼 더위가 싫은 적도 없었던 거 같다. 진짜 덥다... 책상에 앉아서 뭘 하려고 해도 전기의 누진세 때문에 에어컨 하나 편히 못 틀고 조그만한 선풍기를 의지한채 집중하려고 하니 원~~~ 등줄기에서 땀 한줄기가 흐른다. 이런 기간에 공부하려고 하는 학생들은 오죽하겠나? 그리고 외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그야말로 살인적인 폭염에 심신이 지쳐갈 것이다. 그런데 밤에는 입추가 지나서 그런지 매미가 운다. 약간은 시끄럽다. 이렇게 매일 덥다 덥다 하다가도 곧 겨울이 다가온다. 근래는 오존 때문에 그런지 봄과 가을의 느낌이 없어졌다. 두 계절만 존재하는거 같은데 그 중에 특히 여름만 유독 길게 느껴진다. 올해도 벌써 반 이상이 지났다. 새해에 결심했던 것이 무엇인지 벌써 기억이 희미해진다. 자연의 시간이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