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썩어빠진 세상 꼴을 두고 네밀레 내밀레 하며 아귀다툼만 해서야 되겠는가? 썩었다면 네놈이 썩었지 나는 깨끗하다고 외고집을 부려서 되겠는가? 안 될 일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썩었다면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법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까지 정신을 못 차리고 철부지처럼 네 탓이지 내 탓이 아니라고 삿대질하는 버릇이 여전하다. 이런 버릇이 가정에서까지 드러나게 해서는 안 된다. 자녀가 본받기 때문이다. 청렴하면 검소해진다. 이름 염이라고 한다. 부끄러워할줄 알면 옳고 바른 것을 돌이켜 볼 수 있다. 이것이 치이다. 염치가 있으면 인생이 떳떳하고 세상에 당당해진다. 본래 부끄러운 것을 감추고 숨기면 죄가 된다. 죄를 지으면 반드시 벌을 받는다. 제 인생을 벌받게 하는 것을 두고 망신이라고 한다. 염치..